[유학생의 일상] 제 3차 긴급사태선언, 잃어버린 일상?

오늘은 일본의 제 3차 긴급사태선언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본인 친구들은 이제 긴급사태선언이 몇 번째인지 헷갈려 합니다...ㅋㅋㅋ 세 번째? 네 번째? 아 몰랑..)

매일 아침 식사를 하면서 뉴스를 보는데..

"결국 올 게 왔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4월 25일부로 일본은 제 3차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되었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사태길래 비상사태를 선언했을까요?

우리나라는 4월 24일 기준, 신규 코로나 감염자가 644명

하지만,

일본은 4월 25일 기준, 신규 코로나 감염자가 635명

우리나라보다 적은데 긴급사태선언을 하는 거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시죠?

도쿄에서만 발생한 신규 코로나 감염자가 635명입니다...

오사카에서만 발생한 신규 코로나 감염자는 1000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발생한 감염자 =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감염자

엄청난 수치죠?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깁니다, 왜일까요?

왜 일본은 이렇게나 많은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까요?

일본인의 유전자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코로나에 감염되기 쉬운 걸까요?

 

저는 사람들의 방역에 대한 인식과 정부의 대책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마스크 착용!

우리나라에서 '마스크 미착용'이란 있을 수 없죠?

과태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강제로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강제하지 않아도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마스크를 잘 착용해준다면 좋겠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진 않겠죠?)

4월 12일 부로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경우에 과태료를 부과를 실시한 우리나라.

한편으로는 "아, 숨막혀온다.. 힘들다... 지친다."라는 생각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옆나라의 현실을 보면.. 강제하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놀랍게도 일본의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굉장히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끔 몇 명? 아니요...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지하철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타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일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과태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국가 관료들이 나와서 부탁합니다...ㅋ 착용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두 번째, 5인 이상 집합금지!

일본은 5인? 15명이 모여도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5명 이상이 모였다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누군가를 신고하거나,

과태료를 내야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자유를 잃어버렸다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게 과연 내 자유만을 지키는 게 우선일까요?

모두가 힘을 합치고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일본의 아침 뉴스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나왔습니다.

"失われた日常"(うしなわれたにちじょう, 잃어버린 일상)

일본의 경제 침체기를 일컫는 말,

失われた10年、20年

잃어버린 10년, 20년

일상을 잃어버렸다는 표현을 뉴스에서 하더라고요.

현실은 어떨까요?

도쿄 중심가를 가면 여전히 사람들은 모여있고, 

공원에선 꽃 축제가 열리고 있어요.

과연 이 시국에 이게 올바른 건가?라는 의문점이 생기네요.

 

어떤 분들인 우리나라의 방역은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너무 강제성이 강하다.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어떠한 사태가 발생했을까요?

우리는 옆나라의 현재 상태를 통해 어떤 일이 발생했을 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종종 한국에 계신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다 똑같이 힘들다고 할 순 없지만,

모두 현명하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